위대한 개츠비 소개
20세기 미국의 사회상을 반영한 소설이자, 여러 매체에서 가장 훌륭한 미국 소설로 꼽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 책은 아마존 선정 인생책 100에 포함되었으며 해마다 30만 권 이상씩 팔리는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도 만들어졌고 책을 안 읽었더라도 이 작품의 제목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줄거리
‘위대한 개츠비’를 이끄는 것은 화자인 닉 캐러웨이다. 닉은 개츠비의 이웃으로 엄청난 부자인 개츠비를 소문으로만 접하다가 어느 날, 개츠비의 초대로 웨스트 에그 대저택의 호화로운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그곳에서 닉은 처음으로 개츠비를 만나고, 이후에 개츠비로부터 곤란한 부탁을 받게 된다. 그것은 바로 닉의 친구인 톰과 그의 아내 데이지에 대한 것이었다. 개츠비는 닉에게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면서 데이지가 톰과 결혼하기 전에 자신과 만났던 사이라고 고백한다. 개츠비는 장교로 근무할 때 데이지를 만났고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개츠비가 군에 있는 사이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을 하고 말았다. 전쟁이 끝난 후에야 돌아왔던 개츠비는 데이지가 결혼한 것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때부터 개츠비는 데이지를 생각하며 수단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기 시작했다. 마침내 부자가 된 개츠비는 데이지의 집 근처에 있는 대저택을 사들이고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매일 파티를 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모두 알게 된 닉은 곤란해하면서도 닉과 데이지가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톰 또한 머틀 윌슨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데이지와 개츠비는 닉이 자리를 마련해 준 후 지속적으로 만나다가 데이지의 남편인 톰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만다. 개츠비는 데이지에게 자신과 함께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흥분한 톰은 데이지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개츠비가 주류 밀수업자라고 폭로한다. 이 상황을 견디다 못한 데이지는 톰의 비난에 개츠비와 함께 자리를 뜬다. 개츠비를 옆에 태우고 운전하던 데이지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차도로 뛰어드는 톰의 정부 머틀 월슨을 치고 만다. 이 사고로 월슨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톰은 월슨의 남편에게 아내를 죽인 사람이 개츠비라는 사실을 흘린다. 이 상황을 알지 못하는 개츠비는 데이지의 전화를 기다리고 함께하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상황을 오해한 월슨의 남편은 개츠비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자신도 목숨을 끊는다.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마지막이었다. 개츠비가 월슨을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닉은 끝까지 개츠비를 걱정하지만 결국 개츠비는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닉은 개츠비를 위해 그의 장례식을 연다. 그러나 화려한 파티를 드나들던 많은 사람들은 개츠비를 외면했다. 심지어 개츠비의 친구들조차도 장례식에 오기를 꺼려했다. 결국 닉과 몇몇 사람들만이 개츠비를 추억하는데 이 장면이 열심히 살아온 개츠비의 인생과 겹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데이지는 장례식에 조차 오지 않았으며 톰은 자신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듯했다. 씁쓸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흥미진진했으며,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생동감 있었다. 내가 자세히 몰랐던 1920년대의 미국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새로운 한편,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스토리가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인상 깊었던 페이지
p15 “누구든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여라.”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이다.”
p224 그 인간들은 썩어 빠진 무리예요. 당신 한 사람이 그 빌어먹을 인간들을 모두 합쳐 놓은 것만큼이나 훌륭합니다. 내가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p253 개츠비는 그 초록색 불빛을, 해마다 우리 눈앞에서 뒤쪽으로 물러가고 있는 극도의 희열을 간직한 미래를 믿었다. 그것은 우리를 피해 갔지만 별로 문제 될 것은 없다ㅡ내일 우리는 좀 더 빨리 달릴 것이고 좀 더 멀리 팔을 뻗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맑게 갠 날 아침에······. 그리하여 우리는 조류를 거스르는 배처럼 끊임없이 과거로 떠밀려 가면서도 앞으로 앞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서평
책을 읽고 난 뒤, 이 소설이 수년 동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는지 바로 알게 되었다. 피츠제럴드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필력이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많지 않은 등장인물로도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으며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와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마음을 빼앗았다. 그가 개츠비를 통해 보여준 삶의 자세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삶을 개척해 나가는 개츠비의 추진력과 집념은 놀라울 정도였다. 그러나 결말은 씁쓸함을 남긴다. 개츠비는 그렇게 원하던 데이지와 함께하는 대신 이르게 생을 마감한다. 피츠제럴드는 삶을 개척하는 개츠비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책의 화자인 ‘닉’을 통해 인간이 추구해야 할 올바른 가치관을 드러낸다. 책의 초반에 닉은 스스로를 정직한 덕목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왜곡된 가치관이 어떤 결말을 낳는지 보여주며 개츠비의 인생을 마무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추천 대상
고전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 피츠제럴드의 소설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여운이 남는 소설을 찾는 사람들,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인상 깊게 본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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